성공적인 상용화 R&D…"기업 직접 들여다봐야"
KISTEP, 3일 '혁신 역량 활용 사회적 가치창출' 수요포럼 개최 기업 중심 연구과제 편성·기업 의지·상용화 따른 인센티브 등
중요 사례 #. A 박사가 기존 대비 5배 강해 잘 깨지지 않는 세라믹을 개발했다. 조건은 900도에서 세라믹을 굽고 비싼 재료가 들어가면
된다. 이 소식을 들은 700도의 가마를 가진 기업가는 3배라도 좋으니 700도의 가마에서 조금 더 저렴한 물질을 넣어 잘 깨지지 않는 세라믹을
개발해달라 요청하며 10억을 연구비로 투자했다. 그러나 연구자가 가져온 연구 성과는 10배 높은 강도를 가진 세라믹. 조건은 1000도에서
구워야하며 더 비싼 재료가 들어가야 한다.
연구자와 기업가 가진 마인드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잘 설명하는 예다. 연구자들은 새로운 것을 하고 싶어 하지만 기업가는 이익을 낼 수 있는
성과가 필요하다. 혁신역량을 만드는 연구자와 이를 통해 가치를 만드는 기업이 공동연구를 통해 성과를 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하지만
국가혁신역량을 제고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두 기관간 공동연구는 피할 수 없는 과제다.
▲KISTEP이
3일 '혁신역량을 활용한 사회적 가치창출'을 주제로 수요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신경호 KIST 소장이 주제발표 했다.<사진=KISTEP
제공> KISTEP(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원장 박영아)은 성공적인 상용화 R&D를 위한 방법을 논하기
위해 3일 '수요포럼(혁신 역량을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실용화를 전재로 하는 과제들은 수요자 중심으로 연구과제가 편성되어야할 것과 기업의 의지, 상용화 성공에 따른 인센티브 등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도출했다.
먼저 주제 발표한 신경호 KIST 기술정책연구소장은 "성공적인 상용화프로젝트를 위해 기업(사람)을 직접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과 일을 하기 이전에 기업이 가진 기술이 진짜인지 확인하고, 기술을 수입해왔다면 누가 그 기술을 들여왔는지,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를 직접 확인해야한다. 또 그 회사가 기술개발의 의지가 있는지를 들여다봐야한다"며 "이러한 만남을 통해 진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스펙을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그가 사람을 만나는 것을 중요시 하는 이유는 이런 과정 없이 기술개발 할 경우 중도 해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그에 따르면
지금까지 KIST에서 성공하지 못한 기술상용화 R&D를 분석한 결과 기업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가 많았다.
KIST는 2012년부터 상용화프로젝트에 대해 되도록 사람을 만나도록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12년 공해물질 처리 촉매를 국산화해
수백억 수입대체효과를 거둔 바 있다. 해당 기술을 개발한 연구원은 기술로열티를 받는 중이다. 기술개발에 만족한 해당 기업은 또 다시 6억 원을
KIST에 지원해 기술 업그레이드를 요청한 상태다.
특히 이 소장은 중소기업과 상용화 R&D를 할 경우 스펙을 만족할 때 까지 들어가는 돈은 연구소가 부담하되 성공적으로 기술개발이
완료되었으면 기업에게 연구비에 대한 로열티(은행이자정도)를 지급받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 소장은 조금 더 숙성되면 모든 출연연이 함께 연구하고 고민할 수 있는 성과창출형 연구조직을 신설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부 역할에 대해 "알이 부화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걸 알면서도 계속 들여다보는 것이 지금의 모습"이라며 "조급해말고
정부는 연구자와 기업이 힘껏 뛸 수 있게 기반을 마련하되 이것이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봐주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송용철 아모그린텍 부사장은 "연구자들은 괜찮고 좋은 기술에 집중을 많이 하지만 고객은 꼭 필요한 제품에 지갑을 연다"며
"실용화를 전제로 하는 기술이라면 연구자보다 고객을 조금 더 잘 아는 기업의 입장에서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작업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진호 한양대 교수는 "연구자가 기업에게 정말 필요한 기술을 넘길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할 것"이라며 "기술가치평가사나 기술거래사 등을
제대로 키워 실효성을 갖추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www.hellodd.com/news/article.html?no=53667 김지영
기자 orghs12345@hellodd.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