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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ITER 건설현장 카타라쉬
이름 : ACE | 작성일 : 2015.05.22 14:15 |

[르포]ITER 건설현장 카타라쉬

프랑스 카다라쉬=특구재단 공동취재단

국제핵융합실험로는 인류의 가장 큰 숙제인 에너지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실험적인 연구다. 세계 최초로 진행되고 있는 국제핵융합실험로 건설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 18일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를 찾았다. 인공적인 건물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넓게 펼쳐진 프로방스 지역의 40 ㏊ 규모 광대한 평야에는 토카막과 조립빌딩, 연료주기건물 등 바닥 기반 공사를 끝내고 핵심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철근과 기둥을 쌓아 올리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일일 평균 1000여 명, 가장 많은 시기에는 하루 4000명까지 투입되는 건설현장에는 자연적인 풍광을 가르며 거대한 크레인 5개가 움직이고 있었다. 40 ㏊는 40만 ㎡로 여의도공원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국제핵융합실험로 건설현장을 둥근 시계판으로 봤을 때 가장 핵심시설인 토카막이 시계판의 가운데 부분에, 조립빌딩이 7시부터 10시 방향에 터를 닦아가고 있다. 조립빌딩은 국제협력 사업인 ITER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공간이다. 높이 60 m에 달하는 거대한 흰 기둥이 10 여개 씩 늘어서 있는 조립빌딩은 ITER 각 회원국이 보내온 구성품을 조립하기 위한 공간이다.

▲현지시각 5월 18일 오전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 ITER 국제기구 토카막 빌딩 건설현장.<사진=대덕특구 공동기자단>

건설현장 중심에는 핵심 시설 중 하나인 토카막을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토카막 특유의 도넛 모양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철근이 둥근 형태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었다. 토카막 아래에는 지하 2층 규모로 내진을 위한 설비를 갖췄다고 한다. 건설현장 앞에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안전을 한층 강화한 내진 설비 내용을 알리는 안내판이 서있다.

패티슨 로랑 ITER 원자력건물건설팀장은 "조립빌딩은 ITER 회원국이 제작한 구성품을 조합해 하나로 만들어 내는 공간으로 부품의 무게도 각 80-1000t까지 천차만별인 만큼 이에 맞춰 1500t 규모의 크레인이 들어설 예정"이라며 "토카막 아래 지하에는 강력한 지진에 견딜 수 있을 정도의 내진 설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에 있는 ITER 국제기구 본부 외관 건물.<사진=대덕특구 공동기자단>

건설현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에서 자리를 옮겨 조립빌딩 뒤편의 PF(Poloidal Field) 코일 조립동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면서 마주치게 되는 시계판 4시와 5시 방향에는 테니스코트 하나만한 콘크리트 바닥으로 된 연못이 5개 줄지어 있었다. 핵융합발전 과정에서 쓰이고 남은 열을 식히기 위한 인공연못이다. 12시 지점에는 고온을 발생시키기 위해 전기를 전달하는 송전탑이 마치 나무처럼 줄지어 늘어서있다. PF 코일 조립동은 배송되어온 PF 코일을 마치 낚싯줄을 릴에 감듯이 감는 공간이다. 이 코일은 토카막 안에서 자기장을 발생시켜 플라즈마를 원하는 모양대로 만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아직은 건물 외관만 완공돼 내부는 비어있는 상태다.

국가핵융합연구소 정기정 ITER 한국사업단장은 "현재 ITER의 실험로 건설은 10% 도 채 진행이 되지 않은 상태지만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막대한 재원과 노력을 투입해 착실히 진행돼가고 있다"며 "한국도 토카막의 일부 제작을 맡고 실제 ITER와 가장 유사한 KSTAR를 구축해 연구함으로서 세계 경제 선진국의 위상에 맞춰 인류의 에너지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르나 비고 신임 ITER 사무총장, '중앙 통합된 프로젝트 추진' 강조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국제기구 베르나 비고(Bernard Bigot) 신임 사무총장이 현지시간 18일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 ITER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원국 역량의 통합'을 통해 핵융합 프로젝트를 보다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3월 초 취임 후 약 2개월 반 만에 처음 언론 인터뷰에 응한 비고 사무총장은 "주어진 계획에 맞게 7개 회원국의 과학적 역량을 통합하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으로 자신의 임무를 규정했다. 이어, "ITER와 같은 국제적 프로젝트에서 한번 결정을 지연시킬 때 마다 엄청난 비용을 추가 지불해야만 한다"고 말하며 적시의 의사 결정과 업무 추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ITER 국제기구 최고책임자의 교체를 촉구하는 경영평가 보고서가 2013년 발간됨에 따라 ITER 이사회는 차기 사무총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선임 절차를 진행했다.

프랑스 원자력청 (CEA) 청장 출신의 비고 박사는 지난해 11월 추천위원회에서 3대 사무총장의 단독 후보로 추천 받았다. 그는 지난 3월 제 15차 ITER 이사회를 통해 사무총장으로 임명돼 전임자인 오사무 모토지마 전 총장에 이어 올해 3월 5일부터 2020년 3월 4일까지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ITER은 핵융합 에너지의 공동 개발을 위해 유럽연합,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한국 7개국이 연합해 2007년 설립됐다.

비고 사무총장은 참여국들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핵융합 에너지를 조속히 개발하기를 원하며 한발 더 나아간 진척상황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재로서 ITER는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원국 역량 통합과 보다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 각국 사무국들로 분산된 운영 방침 대신 보다 강력한 중앙 의사결정 방식을 추진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베르나 비고(Bernard Bigot) 신임 사무총장이 핵융합 프로젝트를 보다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사진=특구재단 공동기자단>

"ITER내 명확한 해답 없이 계류중인 일부 이슈들에 대해서도 확실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큰 조직의 방향을 정하려면 운전석에는 한 명만 앉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논쟁만 이어져 아무런 결론도 얻을 수 없게 된다"고 비고 사무총장은 말했다.

그는 새로 사무총장으로 취임 한 후 ITER의 기술적 방향 변화보다는 효율적 조직 운영을 통한 일관성 있는 프로젝트 추진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1985년 처음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핵융합 연구를 하기로 결정 내린 후 수많은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이 노력해온 바가 있다. 나는 ITER 프로젝트의 범위를 축소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그 보다는 각국의 역량을 잘 통합, 운영하는 것이 성공을 위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비고 사무총장은 말했다.

현재 ITER 프로젝트는 각 회원국들이 핵융합 시설에 필요한 부속을 나누어 제작한 후 이곳 카다라쉬에 위치한 건설현장으로 운송, 조립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각국의 서로 다른 일정으로 인해 일부 제작 및 운송 일정에 차질이 빚어져 왔다.

비고 사무총장은 이로 인한 제작 및 배송 일정 추가 조정에 대해서도 "더 이상의 지연은 없어야 한다"며 "최적의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부속 제작과 배송 일정의 기조를 유지할 것" 이라고 말했다.

신임 사무총장 휘하의 새 ITER 국제조직은 올 11월 각국의 부속 조달과 전체 시설 건설의 새로운 일정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비고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1천 개가 넘는 업체들과 7개 회원국 등 수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동의를 기반으로 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회원국들의 신뢰를 얻고 이를 지키는 운영을 펼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www.hellodd.com/news/article.html?no=5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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