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 비고 신임 ITER 사무총장, '중앙 통합된 프로젝트 추진' 강조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국제기구 베르나 비고(Bernard Bigot) 신임 사무총장이 현지시간 18일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 ITER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원국 역량의 통합'을 통해 핵융합 프로젝트를 보다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3월 초 취임 후 약 2개월 반 만에 처음 언론 인터뷰에 응한 비고 사무총장은 "주어진 계획에 맞게 7개 회원국의 과학적 역량을
통합하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으로 자신의 임무를 규정했다. 이어, "ITER와 같은 국제적 프로젝트에서 한번 결정을 지연시킬 때 마다 엄청난
비용을 추가 지불해야만 한다"고 말하며 적시의 의사 결정과 업무 추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ITER 국제기구 최고책임자의 교체를 촉구하는 경영평가 보고서가 2013년 발간됨에 따라 ITER 이사회는 차기
사무총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선임 절차를 진행했다.
프랑스 원자력청 (CEA) 청장 출신의 비고 박사는 지난해 11월 추천위원회에서 3대 사무총장의 단독 후보로 추천 받았다. 그는 지난 3월
제 15차 ITER 이사회를 통해 사무총장으로 임명돼 전임자인 오사무 모토지마 전 총장에 이어 올해 3월 5일부터 2020년 3월 4일까지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ITER은 핵융합 에너지의 공동 개발을 위해 유럽연합,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한국 7개국이 연합해 2007년
설립됐다.
비고 사무총장은 참여국들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핵융합 에너지를 조속히 개발하기를 원하며 한발 더 나아간 진척상황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재로서 ITER는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원국 역량 통합과 보다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 각국 사무국들로 분산된 운영 방침 대신 보다 강력한 중앙 의사결정 방식을 추진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베르나
비고(Bernard Bigot) 신임 사무총장이 핵융합 프로젝트를 보다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사진=특구재단
공동기자단>
"ITER내 명확한 해답 없이 계류중인 일부 이슈들에 대해서도 확실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큰 조직의 방향을 정하려면
운전석에는 한 명만 앉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논쟁만 이어져 아무런 결론도 얻을 수 없게 된다"고 비고 사무총장은 말했다.
그는 새로 사무총장으로 취임 한 후 ITER의 기술적 방향 변화보다는 효율적 조직 운영을 통한 일관성 있는 프로젝트 추진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1985년 처음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핵융합 연구를 하기로 결정 내린 후 수많은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이 노력해온 바가 있다. 나는
ITER 프로젝트의 범위를 축소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그 보다는 각국의 역량을 잘 통합, 운영하는 것이 성공을 위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비고 사무총장은 말했다.
현재 ITER 프로젝트는 각 회원국들이 핵융합 시설에 필요한 부속을 나누어 제작한 후 이곳 카다라쉬에 위치한 건설현장으로 운송, 조립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각국의 서로 다른 일정으로 인해 일부 제작 및 운송 일정에 차질이 빚어져 왔다.
비고 사무총장은 이로 인한 제작 및 배송 일정 추가 조정에 대해서도 "더 이상의 지연은 없어야 한다"며 "최적의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부속
제작과 배송 일정의 기조를 유지할 것" 이라고 말했다.
신임 사무총장 휘하의 새 ITER 국제조직은 올 11월 각국의 부속 조달과 전체 시설 건설의 새로운 일정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비고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1천 개가 넘는 업체들과 7개 회원국 등 수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동의를 기반으로 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회원국들의 신뢰를 얻고 이를 지키는 운영을 펼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www.hellodd.com/news/article.html?no=53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