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 가동 20주년을 맞아 국내외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김종경)은 산학연 연구용 원자로 이용연구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하나로 심포지엄 2015'을 11일부터 3일간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갖는다.
하나로는 원자력연이 자력으로 건조한 열출력 30KW급 고성능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 원자력 연구개발에 필수적인 높은 중성자속을 지닌 국내
유일의 거대 원자력연구시설이다.
1985년부터 1995년까지 설계·건설·시운전을 거쳐 완성됐으며 1995년 2월 첫 임계에 도달, 올해로 가동 20년째를 맞고
있다.
하나로는 상용 원전의 성능과 안전성 향상을 위한 핵연료, 원자로 재료 실험은 물론, 의료용·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대전력 고품질
실리콘 반도체 생산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중성자 빔 이용 분야에서는 기존의 열중성자 산란장치에 대형 국가 기반 연구시설인 냉중성자 연구시설을 활용한 나노 및 바이오 연구,
비탄성 중성자 산란 연구 등을 통해 소재 원천 기술 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1995년 첫 임계에 도달한 이후 올해로 가동 20년째를 맞는 하나로 이용 연구성과를 정리하고 향후 활용 방향에 관한
산학연 이용자 간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우리나라가 최초로 연구용 원자로 수출에 성공한 요르단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일본 등 15개 국가 50명 이상의 외국 전문가를
포함한 300여명이 참석한다.
심포지엄과 연계한 학술행사 공동 개최로 국제 협력 연구 분야에서 하나로의 역할과 이용 활성화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한-일 간 중성자 조사시험 분야 기술 교류를 위한 제8차 KAERI-JAEA 공동 세미나가 12~13일 양일간 DCC에서 함께
열린다.
14~15일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연구용 원자로 협력 증진을 위한 IAEA(국제원자력기구) 웍크숍이 한국원자력연구원 내
국제원자력교육훈련센터(INTEC)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하나로는 정부 민간합동 특별안전점검으로 지난해 실시한 내진성능평가 결과에 따라 현재는 가동을 중지한 채 외벽 보강공사를
준비 중"이라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하나로의 역할과 이용 활성화를 증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