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하나로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바이오 스탬프와 인체의 열을 이용해 배터리 교체가 필요 없는 의료로봇과 인공장기 등이 미래 따뜻한
기술로 선정됐다.
KISTEP(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원장 박영아)은 과학기술 발전의 혜택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우리 사회 격차
줄여줄 10대 미래유망기술'을 26일 선정, 발표했다.
10대 미래유망기술은 ▲스마트폰 이용 진단기술 ▲의료 빅데이터 기술 ▲바이오스탬프 ▲Li-Fi 기술 ▲가상촉감기술 ▲비콘 기술 ▲진공단열
기술 ▲나노 소재 활용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 ▲개인맞춤형 스마트러닝 ▲실감공간 구현기술 등이다.
'스마트폰 이용 진단기술'은 스마트폰의 센서, 카메라, 간단한 액세서리를 통해 혈당, 혈압, 심박수 등 생체정보를 측정하고 결과를 바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런던위생열대의과대학이 개발한 스마트폰 앱 '피크비전(Peek Vision)'이 예가 될 수 있는데, 이 앱은 기본적인
시력검사와 색각 검사 등을 비롯해 백내장과 같은 중증 질환도 검사할 수 있다.
'의료 빅데이터 기술'은 건강정보, 진료정보 등과 같은 다양한 의료 관련 데이터를 수집, 저장, 분석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과거 이력을 토대로 미래 건강상태를 예측하고 예방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데이터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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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붙여 몸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기술 '바이오스탬프'<사진=미국 벤처기업 mc10(www.mc10inc.com) >
'바이오스탬프(신체부착 센서기술)'는 반창고나 스티커, 문신처럼 피부에 붙여 몸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기술이다.
제4회 과학기술예측조사에 따르면 이와 관련된 피부생체정보 기반 건강 모니터링 기술은 세계적으로는 2018년에, 국내에서는 2023년경에 실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빛에 정보를 실어 통신하는 'Li-Fi(가시광통신) 기술'은 LED(발광다이오드)가 발전함에 따라 무선개인통신망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2011년 영국 에든버러대 해럴드 하스 교수가 와이파이를 꺾을 새로운 근거리 통신기술이라는 뜻으로 Li-Fi(Light Fidelity)를 처음
사용했으며 조명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사용이 가능하며 인체에 무해하고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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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촉감기술은 가상의 환경에서 접촉하는 대상체를 실제 만지는 듯한 촉감을 느끼게 하는 기술이다.<사진=Disney
Research(www.disneyresearch.com) TeslaTouch >
'가상촉감기술'은 가상의
환경에서 접촉하는 대상체를 실제로 만지는 듯한 촉감을 느끼게 하는 기술이다. 거칠기, 냉온감, 진동감과 같은 물리적 자극을 사람의 피부에 가해
마치 실제 표면을 만지는 것과 유사한 촉감을 재현하는 기술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만지는 체험이나 온라인 박물관에서 실제 유물을 만져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촉감을 통한 감정 전달까지 가능한 상호작용을 위한 기술로도 발전가능하다.
사물인터넷 실현의 핵심 기술로 급부상한 '비콘기술'은 반경 50m 내 실내외에서 사용자의 위치를 찾아 다양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자동으로
제공하는 근거리통신기술이다. 비콘기술을 이용하면 시각장애인에게 길을 자동으로 안내해주는 디지털 지팡이와 같은 장애인 보조기구의 구현과 심전도
모니터링 기기와 같은 개인용 헬스케어 제품의 사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진공단열 기술'은 열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공기술을 활용한 단열소재 기술이다. 제로에너지빌딩 구현 등을 통한 에너지 빈곤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나노 소재 활용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은 복합 및 나노소재를 활용해 버려지는 기계적 진동에너지, 자연의 빛 에너지, 폐열 에너지 등을
전기 에너지로 변환한 후 이를 저장하거나 사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나노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기존에 버려졌던 미세한 에너지까지도 효과적으로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전력수요 감소가 기대된다. 또 인체의
열을 이용하는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로 배터리 교체 수술이 필요없는 인공장기나 혈관에 투입하는 미세한 크기의 의료로봇을 위한 무한 동력으로 응용이
가능하다.
'개인맞춤형 스마트러닝'은 학습자의 능력과 특성에 맞춰 지능적으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해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자기주도형 학습을 가능하게 하며 지역·계층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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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공간 구현기술이 KISTEP이 선정한 미래유망기술로 선정됐다.<사진=일본 LM3랩스(www.lm3labs.com)의 박물관 >
'실감공간 구현기술'은 실제 사물 또는 가상의 물체를 실제와 같이 3 차원 공간에 자연스럽게 재현하는 기술이다.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테마파크, 박물관, 공연장 등 다양한 가상의 모습을 현실로 구현해 오지, 산간 등에 문화적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KISTEP은 'KISTEP 10대 미래유망기술 선정' 연구를 2009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우리 사회의 미래 핵심
이슈를 선정하고 이에 대응하는 미래유망기술을 발굴하고 있다.
올해는 향후 10년 내 한국 사회에 가장 파급효과가 크며 시급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핵심 이슈로 '사회 격차 및 불평등의
증가'를 선정하고, 세부 이슈 분석을 위해 블로그, SNS 등 소셜데이터와 뉴스에 나타난 한국사회 격차, 불평등 현상을 분석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우리 사회의 격차를 의료 격차, 정보 격차, 에너지 격차, 문화·교육 격차 등으로 세분화하고 이에 대응하는 제품 및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을 선정했다.
출처 : http://www.hellodd.com/news/article.html?no=52209
김지영 기자 2015.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