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연구진, 발광소자 효율 5%->17.8%로 높여

물결무늬 나노구조 산화아연(분홍색)을 이용해 빛이 더 잘 나갈 수 있도록 해 발광효율을 높였다. - 울산과기대 제공
국내 연구진이 주도한 국제공동연구팀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자로 각광받고 있는 OLED(유기발광소자)의 효율을 3배 더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 되면 TV나 컴퓨터 모니터 같은 제품의 성능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송명훈 울산과학기술대 신소재공학부 교수팀은 전자부품연구원, KAIST, 충남대, 영국 케임브리지대, 임페리얼 칼리지가 참여한 공동연구를 통해 고분자 유기발광소자의 효율을 기존보다 3배 이상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고분자를 이용해 전기에너지를 빛으로 바꾸는 고분자 유기발광소자는 형태나 무게를 조절하기가 자유롭고 용액공정이 가능해 대량생산이 쉬운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발광효율이 이전까지는 5%에 불과하고 안정성이 낮은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나노구조 산화아연을 이용해 유기발광다이오드의 효율을 높였다. 나노구조를 바꿔 빛이 바깥으로 쉽게 나올 수 있도록 해 발광량을 늘리고, 극성용매를 써 전자의 이동을 자유롭게 만들었다. 그 결과, 발광효율이 17.8%로 기존 대비 3배 이상 효율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장시간 쓸 수 있는지 안정성 테스트를 거쳐야 겠지만 빠른 시간 안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우상 기자 idol@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