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액체 연료인 포름산으로 전환할 수 있는 촉매기술이 개발됐다.
박현웅(에너지공학) 경북대 교수 연구팀과 삼성종합기술원은 태양광을 흡수해 전기를 생성하는 실리콘 반도체를 이용해 물속에 용해된 이산화탄소를 액체연료인 포름산으로 전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연구는 무한한 태양광을 이용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유용한 화학연료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미래 청정에너지 개발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 교수에 따르면, P―형 반도체 실리콘을 나노 크기의 직경을 갖는 원기둥 형태로 제작해 태양광 흡수율을 높이고, 실리콘 원기둥의 표면에 주석(Sn) 나노입자를 결합해 포름산의 생산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현재 주로 사용되고 있는 분말형태의 촉매는 에너지 전환 효율이 낮을 뿐만 아니라 생성된 포름산 분리에 필요한 장치를 추가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촉매 기술 개발로 에너지 전환 효율을 높이면서 추가 분리 장치없이 포름산을 효과적으로 회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개미에 있는 천연물질인 포름산은 쉽게 분해되기 때문에 유독성 화학물질의 대체 물질로 섬유, 식품, 제약 산업 등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에너지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터리얼즈’ 8월호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대구=박천학 기자 kobb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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